경기침체 대비 ‘몸집 줄이기’ 비상
애틀랜타 스타트업 업계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에 따르면 벤처 캐피털 펀딩 분야가 작년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둔 후 최근 가치가 급락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IT업계는 성장보다 수익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지난해 기업 가치가 상승해 많은 기업이 인력을 보충했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우선시함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한 해고가 늘어나고 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썬데이(Sunday)사도 수익성에 중점을 두기 위해 인원 감축에 나섰다.
크리스틴 드 웬델썬데이 대표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경쟁자들이 수익성을 우선시한다면 우리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수를 줄이고 신제품 개발보다 현재 핵심 서비스인 QR 코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계획을 밝혔다.
썬데이 사는 음식점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QR코드를 개발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유니콘 기업인 원트러스트(OneTrust)는 거의 1000명을 해고했으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소나 소프트웨어(Sona Software)와 마케팅 기술 스타트업인 터미너스(Terminus)도인원 감축을 진행했다.
원트러스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정리 해고의 원인으로 꼽았다. 회사의 가치는 팬데믹 기간 동안 치솟았지만 최근 다시 평준화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못하다. 다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 조정과 비용 절감 등의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애틀랜타 스타트업 스토드(Stord)사도 지난달 59명의 직원을 해고했지만, 스토드의 관계자는 원트러스트와 다르게 경제 상황이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보다 기업의 빠른 성장과 시장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다고 ABC는 분석했다.
스토드 사는 중간 상인의 물건 배송을 원활히 하는 공급망 기술을 개발하여, 최근에는 창고를 확장하는 등 사업을 키우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