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경찰, 순찰차 부족 사태
시 정부와 정비업체간 불협화음
미지급 수십만불 쌓여 정비 늑장
애틀랜타 시가 경찰차량 정비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아 애틀랜타 경찰(APD)이 인력난에 더해 차량 부족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 정비를 둘러싸고 애틀랜타 시와 정비업체간 갈등 때문에 시민들이 치안불안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APD 측은 연초부터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에 순찰 차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토로해왔다.
특히 도시 서쪽의 ‘1구역’이 순찰차 부족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있다. 1구역에는 애쉬뷰 하이츠, 애틀랜타 유니버시티센터, 콜리어 하이츠, 헌터 힐즈 등이 포함된다.
1구역을 감독하는 더스틴 힐리스 시의원은 폭스5 뉴스에 “APD 순찰차 약 180대는 정비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사인이 붙어있는 차가 대다수 정비에 맡겨져서, 일부 경찰관은 순찰차처럼 보이지도 않는 밴을 타고 다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신고를 받고도 차량이 없어 출동이 늦어진다는 점이다. 힐리스 시의원은 “경찰차의 승차감이나 외향 문제를 떠나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시간이 거의 두 배로 늘었다는 것이 가장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폭스5 뉴스는 순찰차가 정비 후 돌아오지 못한 이유로, 시 정부가 정비업체인 ‘웨이드 포드’ 측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결제금은 수십만 달러로 불어났다.
애틀랜타시 공공사업부는 “시는 서비스 공급업체에 적시에 비용을 지불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는 합리적인 비용일 때”라며 “우리는 세금을 잘 관리해 사용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시는 연말까지 새로운 순찰차 90대를 추가로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