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철을 맞아 어린이들이 등교하면서 집에 있던 총을 들고 오는 사례가 이어져 학교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AFP 통신, CNN 방송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텍사스주 휴스턴의 사우스텍사스 초등학교에서는 만 네 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장전된 권총을 들고 등교했다.
학교 측은 이 어린이가 총을 소지한 채 교내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이동 제한 조처를 내렸으며, 교내 경찰이 출동해 어린이에게서 권총을 압수했다.
문제의 권총은 어린이의 부모 것으로, 경찰은 아버지(30)를 무기 방치, 아동 방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보다 이틀 전인 29일에는 애리조나주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코치스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7세 어린이가 가방에 총 한 자루와 탄창을 넣고 등교했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총기를 확보하고 아이의 부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총은 빈총이었지만 탄창에는 총알이 가득 들어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집에 있던 총 두 자루를 모두 들고 등교했으며, 나머지 한 자루는 교내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어린이가 사무실에 몰래 한 자루를 숨겨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총을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가 일어나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진 참변 이후 총기 규제, 경찰 대응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