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민주 워녹에 오차범위 내 앞서
켐프 주지사, 결선 없이 재선 가능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지아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조지아대학(UGA) 공공국제대학원에 의뢰해 조지아 전역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AJC 보도에 따르면 연방 상원 의석 대결에서 공화당의 허쉘 워커 후보가 46%,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44%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조지아 민주당은 그나마 가장 선전하고 있는 연방상원 선거에서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Red Wave)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민주당의 스테이시 아브람스 후보에 50% 대 42%로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켐프 주지사는 중간선거에서 결선투표 없이 재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조지아 유권자들의 51%는 공화당이 연방 하원을 장악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70%의 유권자들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7%에 그쳐 지난 7월 AJC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최근들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조지아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부지사, 법무장관, 내무장관 등 주요 선출직 레이스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은 두자릿수 지지율 차이로 민주당 후보들을 앞서고 있다.
다만, 양당 후보들간 교차 지지 유권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주지사로는 켐프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연방 상원 후보는 워커 후보가 아닌 민주당의 워녹 후보를 지지하는 식이다. 이는 워커 후보의 과거 가정 폭력 스캔들이 주목을 받고 있고, 또 선거 유세에서 말 실수에 더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성 대결, 인종 대결 현상도 조지아주의 특징 중 하나다.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켐프 후보가 54%대 39%로 크게 앞서고 있는 반면 여성 유권자들에게서는 아브람스 후보가 거의 대등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또 인종별로는 아브람스 후보가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80%의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반면 켐프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0%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16일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3%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