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28일 태극기가 내걸렸다. 이날 정오께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시청에서는 태극기 게양식이 열렸다. 내달 3일 개천절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시가 마련해 준 행사였다.
게양식에는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비롯해 영사관 및 시청 관계자와 한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초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3학년생 20명이 곱게 한복을 입고 참석해 자리의 의미를 더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게양돼 펄럭이는 태극기. 연합뉴스.
가로 1.5m, 세로 0.9m 크기의 태극기가 4층 높이의 시청 2층에서 펄럭였다. 이 태극기는 이날 하루 동안 시청에 게양된다.
샌프란시스코시에는 70개국의 영사관이 있는데, 시는 각국 국경일을 이렇게 챙겨준다. 이런 행사를 마련해 주는 곳은 미 대도시 중 샌프란시스코시가 유일하다.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는 만큼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외국과 우호적인 관계 증진을 지속해서 해나간다는 의미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대신해 행사에 참석한 머론 포스트 의전비서관은 “우리의 이런 행사는 각국의 영사관이 우리 도시에서 하는 일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면서 “한국은 샌프란시스코에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큰 한국인 커뮤니티가 있고 47년 동안 서울시와 자매결연도 맺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공동체이고, 그 관계를 계속 키워나가고 싶다”고 기대했다.
윤 총영사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 3학년 친구들에게 한국의 날을 배울 기회를 줄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한미 관계가 계속 우호적으로 증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