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주의 명문 퍼듀대학의 기숙사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레슬리 위트 퍼듀대 경찰국장은 지난 5일 오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이버 보안을 전공하는 서울 출신 한국인 유학생 사지민(사진·22·Ji Min Sha)이 이날 오전 12시 45분경 911에 사망 사건을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살인 사건이 캠퍼스내 ‘맥커천 홀’ 기숙사 건물 1층 방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학생은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던 인디애나폴리스 출신 바룬 마니쉬체다(20)인 것으로 확인됐다.
티페카노 카운티 검시관실은 “예비 부검 결과에 따르면 여러 번의 날카로운 힘에 의한 외상으로 사망했으며, 타살이 맞다”고 설명했다. 최종 부검 결과는 독극물 검사 결과가 나온 후 발표된다.
위트 국장은 “사 씨가 911에 신고 후 몇 분 뒤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 현재 티페카노 카운티 교도소에 보석 없이 수감됐다. 그가 범행을 자백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위트 국장은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와 용의자만 있었다”며 룸메이트 사이에 언쟁이 오가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며 “정당한 이유가 없는, 묻지마 살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퍼듀대학 캠퍼스 내 살인 사건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4년 1월 전기공학 건물 지하에서 한 학생이 총격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 마지막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