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영향 큰 지역 꼽혀
지난 1년간 가파르게 오른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12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애틀랜타 지역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1.5%로 지난 2월 상승률인 6.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8월 애틀랜타의 평균 주급은 1124.88달러였으며, 작년 8월의 평균 주급은 1108.46달러였다.
애틀랜타의 임금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국 평균 상승률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8월 전국 메트로 지역의 평균 주급은 3.1% 올랐으며, 2월 주급은 전년 동기 대비 5.7%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임금 인상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애틀랜타의 둔화폭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ABC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어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인 금융 관리 사이트 ‘월릿 허브’는 개인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활용해 전국 대도시 23곳의 인플레이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인플레 영향이 가장 큰 지역 순위에서 애틀랜타-샌디 스프링스-로즈웰 지역이 2위를 차지했다.
‘더 플레이북’ 사가 연방 노동통계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389개의 대도시 중 거의 70% 달하는 곳이 임금 상승률 둔화에도 불구, 올해 8월이 지난해 8월보다 임금이 증가했다. 또 약 37%는 최소 5%의 임금 인상률을 기록했다.
임금 인상률 15.2%로 1위를 차지한 곳은 버지니아 비치-노포크-뉴포트 뉴스 지역이다. 2위는 12.6%의 상승률을 보인 미시시피의 잭슨 시이며, 3위는 10.5%인 플로리다 노스포트사라소타-브래든턴 지역이다.
조지아의 어거스타-리치몬드 카운티 지역은 7.3% 인상률로 전국 9위를 차지했다.
전국 대도시가 모두 임금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주요 메트로 지역과 더불어 작은 메트로 지역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급여 인상을 주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 인력을 지켜야 하지만, 지속 불가능한 급여 인상도 피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윌리스 타워스 왓슨 PLC’가 1400개가 넘는 미국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2023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