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를 사칭해 소비자들이 행운의 주인공인 것처럼 현혹한 후 돈을 갈취하는 ‘피싱’ 사기가 판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있다.
‘시크릿쇼퍼’ 혹은 ‘미스테리쇼퍼’ 피싱으로 알려진 해당 사기는 대형 소매업체인 월마트를 사칭해 프로모션 메일을 받은 소비자들에게 마치 특별한 전속 구매 혜택을 주는 것처럼 속여 사기에 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사기 수법으로는 피해자에게 가짜 체크를 동봉해 이를 개인 은행계좌에 입금 후, 해당 금액만큼의 기프트카드 혹은 머니오더 구매를 지시하는 걸로 전해졌다. 이후 사기꾼에게 머니오더를 넘겨 금액 송금이 완료되면, 가짜 체크는 은행에서 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액과 은행측의 전산처리 수수료를 오롯이 피해자가 감당해야한다.
또한 사기꾼들은 일반 우편보다 비싼 빠른 우편을 이용해 피해자들로 하여금 업체의 실제 특별 프로모션인 것처럼 믿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10과의 인터뷰에서 월마트 대변인은 “사기꾼들은 월마트의 이름과 평판을 악용해 이러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월마트는 절대 미스테리쇼퍼나 시크릿쇼퍼 같은 내용으로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피해자들이 개인 은행계좌 정보를 넘겨 결국 신분도용 범죄까지 이르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최근 급증한 피싱 사례로 업체는 피싱 사기 구분 및 예방법을 웹사이트를 통해 알리고 있다.
한편 온라인 보안업체 Zscaler가 조사한 2022년 피싱 관련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피싱 사기는 2020년 대비 2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소매업 및 도매업 분야에서의 사기는 무려 436% 증가했다.
우훈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