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녹 승리가 민주당의 상원 장악 열쇄
켐프 주지사 승리하면 전국구로 부상
조지아주 조기투표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 중간선거 결과가 향후 미국의 정치지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10일 남겨둔 28일 현재 조지아주에서 조기투표를 마친 유권자 수가 16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관리 당국에 따르면 조지투표 투표자 숫자는 투표장을 방문한 150만명과 우편으로 부재자 투표 를 마친 15만5000명을 합쳐 165만5000명에 달했다.
이처럼 조지아에서 조기투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나타났듯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가 중간선거 전체의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는 후보들의 당락이 오는 2024년 미국 정치 판도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와 허쉘 워커 공화당 후보간의 승부에 따라 상원의 다수당이 바뀔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상원 장악을 유지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끌고 갈 수 있느냐 여부가 걸린 갈림길이 된다.
워녹 의원은 바이든에 대한 지지도가 낮고, 경제위기 상황이어서 이번 중간선거가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인식되는 걸 원치 않는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앞서가고 있는 브라이언 켐프가 승리할 경우 공화당의 전국구 스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켐프 주지사 역시 공화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에서 벗어나 자력갱생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스윙 스테이트와는 달리 트럼프는 선거부정 대열에 동참하지 않는 켐프 주지사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가 지지하는 후보를 제친데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보다 앞서가고 있다. 워녹 상원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전국에서 가장 약체 상원의원이라는 딱지에도 불구하고 워커 후보에 근소한 우위를 지켜가고 있다.
여론조사대로라면 유권자들이 정당을 보고 일률적으로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주지사는 공화당의 켐프 후보, 상원의원은 민주당 워녹 후보를 찍는 인물중심 투표라는 새로운 선례가 자리 잡을 가능성도 크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