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이란 공산주의와 파시즘 등이 대중을 군중심리로 몰아가고 우민화시켜 자신들의 정책이나 생각, 방법이나 주장을 교묘히 현실화하고 거짓을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수많은 거짓에 한 가지 진실을 보태 대중을 자신들이 의도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사악한 전술이다. 히틀러에게 대중은 머리 회전이 느린 어리석은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때문에 가장 단순한 개념을 1000번은 되풀이해야 대중은 그 개념을 기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휘황한 선전선동으로 대중을 현혹하여 눈앞의 현실을 전혀 다른 의미로 보이도록 만드는 데 천재였다. 예를 들면 히틀러의 필터를 거치면 독재는‘더욱 고차원적인 민주주의’가 되고, 전쟁 준비는 ‘평화의 확보’가 된다. 게다가 그의 선전선동은 늘 가장 머리가 나쁜 사람의 이해력에 맞춰 실시되었다.
히틀러의 선전선동 공작의 핵심은 증오·파괴·살해 등 쉽고 거친 용어나 단순한 개념을 반복 사용하여 매몰차게 공격하는 것이다. 공격은 지극히 직접적이며 간명하고 노골적으로 행한다. 나치는 공격적이며 통렬한 방법, 도발적인 스타일로 짧고 격렬한 말을 가장 지성이 낮은 계층에게 퍼뜨렸다. 논점은 과도하게 간략화하고 현실은 무시되었다. 모든 것은 감정적인 말로 표현되었고, 압도할 만한 비판으로 듣는 사람이 제풀에 꺾여 반론하는 것 자체가 곤란하도록 만들었다.
히틀러가 선전선동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중용한 인물이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였다. 그는 선전선동을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괴벨스는 선전선동에 당시로서는 첨단 미디어를 동원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대중선동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꿰뚫어 본 것이다. 이를 위해 독일 국민에게 라디오를 널리 보급했고, 텔레비전을 통해 정치 선전을 강화했다. 정기적인 텔레비전 방송으로 선전선동을 한 것은 괴벨스가 세계 최초였다. 하지만 괴벨스가 라디오를 통해 2차 세계대전의 전황을 알린 내용은 100% 거짓말이었다. 때문에 그의 선전 방송을 들은 독일 국민들은 패전으로 망조가 든 상황에서도 승리를 확신했다.
괴벨스 선동정치의 핵심은 거짓말이다. 그는 위대한 거짓말 숭배론자였다. 그의 어록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거짓말’이다. 인구에 회자되는 그의 어록 중 몇 마디를 소개하면 이렇다. “이왕 거짓말을 하려면 될 수 있는 한 크게 하라.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는 큰 거짓말을 잘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곧 진실이 된다. ”“100%의 거짓말보다는 99%의 거짓말과 1%의 진실의 배합이 더 큰 효과를 낸다.”“선동은 단 한 문장으로 가능하지만, 이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에는 사람들은 이미 선동되어 있다.”“나한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거짓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SNS에 떠도는 거짓 정보를 언론이 ‘SNS에 돌고 있는 내용’이라고 보도만 해도 사람들은 진실로 받아들인다. 이후의 진실 규명 행위는 기억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수가 거짓을 진실로 말하면 나머지 사람도 그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기 쉽다. 세 사람이 없던 호랑이를 봤다고 말하면 없는 호랑이의 존재가 진실로 받아들여진다는 삼인성호(三人成虎)가 그런 예다.
공산국가에서도 선전선동을 지고지선의 무기로 애지중지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공산권에서는 선전선동부를 국가 주요부서로 운영하고 있다. 자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을 최우선으로 선전선동부서에 배치하여 선동문구를 만들고, 새로운 방법론을 연구하느라 막대한 돈을 퍼붓는다. 공산주의자들의 선전선동 수법은 집요하고 치밀하며 사이비 과학을 바탕으로 한 종교적 차원으로 승화되어 있다. 레닌을 비롯한 골수 빨갱이들의 수법을 소개하면, 그들은 “민족의 영광”을 외치며 전쟁을 해야 한다고 아우성친다. 막상 차르 정부가 전쟁에 돌입하자 “반전(反戰) 평화”를 외치며 “전쟁으로 백성의 삶을 파탄시킨 차르 권력을 타도하라”고 선동했다.
이처럼 공산주의자들의 선전선동술과 전략 전술은 지능적이고 사악하다. 우리 사회의 통합이 아니라 분열, 가치관 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용어 혼란전술을 구사한다. 선전선동을 그 어떤 가치보다 최우선으로 중요시한다. 거짓말을 기만하기 위해 그들은 자나 깨나 선전선동의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날을 지샌다. 그들에게 거짓말은 죄가 아니라 기본전략이다. 그들은 이제 언론, 온라인 포털과 영화 예술 분야까지 장악하고 총체적 선전선동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세련되게 진행함으로써, 대중들이 속는지도 모르면서 속아 넘어가도록 세뇌하고 있다. 이들의 무차별 선전선동에 의한 국가 자살을 막는 특효약이 있는가. 불행하게도 그런 종류의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 해독제가 발명되었다는 뉴스는 없다. 그렇다면 길은 하나. 그들의 선전선동술을 철저하게 학습하여 그들의 전략전술과 방법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그래야만 저들의 사악한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 그들의 선전선동술에 넘어가 또다시 속는 것은 졸음운전 하다가 죽는 것이나 비슷하다.
온갖 괴담과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민주연구원의 어느 인사는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연구원은 민주당의 싱크 탱크다. 용산 대통령실 경호 탓에 엄청난 인파를 예상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본인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곧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한다. 무릇 좋은 선동이란 없다. 상대를 비하하거나 깎아내리지 않는 선동은 효과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정보의 홍수 시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판단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조작된 의식에 조종되지 않으려면 국민 각자의 무기력한 의식을 일으켜 깨워야 한다. 선동에 휘둘리면 나라가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