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자 대부분 미접종자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독감이 기승을 부리면서 어린이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애틀랜타 어린이병원(CHOA)에는 밀려드는 어린이 환자들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이 만원상태다. 병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응급대기시간이 평균 3시간으로 늘었고, 최근 며칠 동안에는 8시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주 어린이 중환자실(ICU)의 83%가 차 있는데, 지난 4월의 60%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조지아 보건부는 10월 마지막 주 독감이나 이와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전 주대비 6%에서 8.6%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169명이 독감으로 입원했으며 올 시즌 들어 2명이 독감으로 인해 사망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남동부지역에서 독감 변종이 유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배적인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하위 변종인 H3N2로,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어린이병원 대변인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어린이 환자들도 대부분 이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의 소아감염과장 앤디 샤인 박사는 입원 어린이 환자의 95%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6개월에서 8세 사이 어린이는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접종을 받아야 한다.
샤인 박사는 “늘어나는 어린이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과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A바이러스는 가장 빠르게 변이가 생기기 때문에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당부했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손씻기, 아플 경우 집에 머무르기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