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투자 확대로 신규 일자리 창출 활발
주택시장 위축·노동력 감소 등 성장 둔화 조짐도
사바나 인근 현대차 부품공급업체 630명 채용. 에어택시 제조업체인 아처 애비에이션 뉴타운 카운티 공장, 10년간 1000명 고용. 브레타 홀딩스 탄약공장 600명 채용….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처럼 조지아주에서는 기업들의 새로운 공장 건립과 그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던우디 페리미터 몰 인근 파리바게뜨 이준 사장도 “조만간 스와니와 뷰포드 두 군데 추가 점포를 낼 계획이어서 직원들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퍼니처 마트는 설립된 지 36년 된 매출 5100만달러 규모의 중견회사. 160명의 직원이 14대의 트럭으로 하루 120건 정도를 배송하고 있다. 이 회사 영업 및 교육을 담당하는 저스틴 패든 디렉터도 “우리는 상시 직원 채용 공고를 내야 할 정도”라고 말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조지아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파고를 극복하고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자율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여건에서도 조지아주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늘고 있는 게 이 같은 성장세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마크 버틀러 조지아주 노동부 장관은 “지난 달에도 3700개의 일자리를 포함, 연초보다 16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여전히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보다 신규 고용창출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주로 의료, 소매, 호텔숙박업 등의 업종에서 직원 채용이 활발하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고, 실업률이 한 달새 2.8%에서 2.9%로 약간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시장만 보면 여전히 탄탄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경기의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10월 노동인구 숫자가 5573명이 줄어, 사상 네 번째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통상 10월에 노동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비추어 보면 성장 속도가 둔화된 셈이다.
또 물가상승이 계속되는 한 고용주는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하고 직원을 채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평균 임금은 6.4%, 직장을 옮기는 이들은 7.6%나 올랐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