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한국산 냉동 생굴을 먹고 식중독이 발생해 당국이 섭취 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적어도 한명이 설사와 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조지아주를 포함해 13개 주에서 특정 한국산 냉동 생굴을 먹지 말라고 지난 23일 권고했다.
FDA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라스베이거스 한 레스토랑에서 서빙된 굴 섭취 관련 2건의 식중독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최소 1명이 사포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9명이 동일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포바이러스는 급성위장관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감염 후 48시간 안에 설사, 구토,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발현되며 1~4일간 지속한다.
FDA는 특히 임산부, 노약자, 면역력 취약계층 가운데 최근 생굴을 섭취한 경우 식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냉동 반각굴(half shell oysters)은 한국의 대원(DAIWON)식품 제품으로 지난 2월 6일 제2구역에서 수확됐으며 네바다 이외에도 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대원식품측이 동일 구역에서 같은 날 수확된 냉동 반각굴, 냉동굴IQF 제품을 리콜했다며 해당 제품을 유통하는 식당 및 소매업체에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LA지사 박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