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임질과 매독 등 성병이 최근 10년새 최고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지아주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클라미디아는 10만6180건으로 나타났고, 임질과 매독은 합쳐서 전년에 비해 17%, 10년전에 비해서는 무려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병 발병률은 지난 2020년에 이미 전국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조지아주 발병률은 미 전역을 통틀어 클라미디아가 6위, 매독이 9위, 임질이 16위다. 조지아를 비롯, 남동부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AID 의료센터의 델마 고메즈 아디사 디렉터는 지난해 중반부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환자가 크게 늘어 일부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으로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성병 확산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콘돔 사용 감소를 지적했다. 부작용이 적은 피임약과 항바이러스제 등을 너무 믿고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이 늘고, 검사를 자주 하지 않으며, 테스트와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 등도 확산 요인으로 꼽았다.
레오나르도 메나 CDC 성병예방과장은 소수민족,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청소년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것도 확산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예방과 통제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전문가들은 성병 확산을 예방하려면 성관계 파트너, 의사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양성 반응이 나오면 바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생아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주법에 따라 임신부에게 최소 두 차례의 검사를 실시해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