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이 지난 17일 10년만에 재개한 정기공연에 500여명의 관객이 호응, 성공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이날 둘루스 고등학교 극장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한국문화원, 소리누리, 시카고 한국전통예술원, 장윤경 피아니스트, 장재연 메조 소프라노, 정채빈 바이올리니스트 등의 공연진은 문굿, 영남가락, 웃다리 가락, 판굿 등의 국악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장구 삼중주로 탱고 무대를 선보였다.
10년만에 재개된 한국문화원의 정기 공연에는 500여 관객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중앙포토
무대를 계획하고 직접 공연에 참여하기도 한 고동균 한국문화원 부원장은 정기공연을 마치고 “9가지 무대 모두 정말 좋았다.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특히 마지막 무대 후 큰 박수갈채에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고 부원장은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로 학생들과 함께한 웃다리가락을 꼽았다. 그는 “기립박수를 보내는 관객도 있었다”며 감동적이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학생들과 함께 꾸민 웃다리 공연 무대. 사진 김재훈씨 제공.
그는 또 아쉬운 점으로 타인종 커뮤니티에 홍보가 부족했던 점을 뽑았다. 고 부원장은 “음악은 비언어다. 특히 타악기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익숙한 점도 있고, 이번에 서양 악기와 콜라보를 했을 때 거문고, 해금 등 한국의 소리에 매료되신 분들도 많았다”고 국악의 매력을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