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가세
전문가들 “전면적 경기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 전망 우세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경기후퇴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조지아 노동부는 22일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신규 고용건수가 1026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메트로 지역의 고용은 지난 9월 1만 3200여개, 10월 3700여개로 3개월째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실업률은 10월 2.9%에서 11월 2.7%로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실업률이 실업자 모두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업자 집계에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서는 사람만 실업자로 간주되지 때문에, 구직활동을 포기한 실업자가 많을 경우도 전체적인 실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틀랜타 지역은 11월 노동력이 약 4500명 감소하기도 했다. 노동력은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인력의 합계를 의미한다.
신규 고용 감소세와 함께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늘고 있다. 메트로 지역의 실업수당 청구는 11월 21% 증가한 1683건을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신규 고용 감소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에 따른 경기후퇴 조짐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과 소비자가 돈을 빌리는 비용이 높아지고, 이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 민간 소비를 위축시킨다.
특히 IT(정보기술) 업계가 주도하는 감원 바람은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메타, 트위터, 아마존 등은 새해를 앞두고 대량 감원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후퇴 조짐들이 전면적인 경기침체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아직까지는 다수다. 조지아대학(UGA) 산하 경제연구소인 셀리그센터는 내년 일자리와 국내총생산(GDP) 소폭 감소에도 불구, 조지아 경제가 침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셀리그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금리정책 기조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벤 에이어스 UGA 테리 비즈니스 칼리지 학장은 “실직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 가지 이유는 고용주들이 팬데믹의 여파로 해고한 근로자를 다시 고용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배웠기 때문에 직원 해고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