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7 비율로 찬성 많아”
애틀랜타의 두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한인회관에 건립된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9일 열린 정기총회 및 송년회에서 6개월여동안 논란이 이어진 애틀랜타 제2의 소녀상 건립건을 놓고 참석자 표결을 실시, 당초 계획대로 한인회관에 건립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이경성 한인회 이사장은 한인회관 소녀상 건립안이 이미 한인회 이사회의 의결을 거쳤으며, 이날 행사는 지난 공청회와 달리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고 공표했으나 소녀상 건립에 반대하는 참석객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발언 시간이 진행됐다.
방남규 전 식품협회장은 “한인회관에 소녀상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 총회에서 발언권을 받아야 한다” 고 주장하면서 소녀상 건립에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김일홍 전 한인회장도 발언을 통해 “커뮤니티 내 폭넓은 의견 수렴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남규 전 식품협회장(위 사진)과 김일홍 전 한인회장(아래)이 발언하고 있다.
이에 한인회관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참석자들과 찬성하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잠시 큰 소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반대 의견을 수렴해 찬반 기립 표결을 실시했다.
표결 결과를 확인한 이경성 이사장은 “3대 7 비율로 찬성 기립자가 더 많다”고 발표했다.
이홍기 회장은 정기총회 후 “반대하는 참석객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동포들의 의견을 다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포들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총회 중 찬성과 반대 기립자의 수를 정확히 세지는 못했지만, 참석자의 3분의 2가 찬성을 했고 소수가 반대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의 계획안을 제출받아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단체 공로상, 공로패, 감사패, 애틀랜타 한인회동포상, 대통령 봉사상, 학생 봉사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미션아가페(회장 제임스 송)와 범죄예방협의회(위원장 박형권)가 단체 공로상을 받았으며, 패밀리센터 부소장이자 동남부장애인체육회 이사장인 김순영 씨가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봉사상을 받는 등 40여명이 상패를 전달받았다.
김순영 패밀리센터 부소장이 대통령봉사상을 수상했다. 학생 봉사상 수상자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