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호프(HOPE) 장학금 지급을 등록금의 100%로 확대하기 위해 6100만달러를 증액하는 예산안을 주 의회에 제출했다.
총 325억 달러 규모의 2023 회계연도 주정부 예산안에는 소득세 환급금 10억달러, 재산세 감면 11억달러, 교육예산 증액 7억4500만달러, 교사 급여 2000달러 인상에 필요한 3억300만달러, 건강보험료 보조금 9200만달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예산항목 중 호프 장학금 증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주의회에서 통과되면 새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등록금 100%를 전액 지급할 수 있게 된다. 풀타임 학생 1인당 연 평균 444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주 의회는 호프 장학금 재원인 복권 판매 수익이 줄어들자 지난 2011년부터 소수의 성적 우수학생에게만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90%만 지급했다.
호프 장학금 개혁은 사실 주의회에서 ‘뜨거운 감자’다. 지난 2011년 주 의회는 복권 수익금 감소에 따른 장학사업 파산을 막기위해 장학금 수혜 조건을 강화하고, 지급 액수도 줄였다. 2011년 이전에는 조지아주 거주 학생들은 B학점을 유지하면 100% 장학금을 받았다.
5년 전 민주당 스테이시 에반스 하원의원이 당내 주지사 후보 예비선거에서 소수당 원내총무였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에게 패한 결정적 이유도 호프 장학금을 줄였기 때문이었다.
켐프 주지사가 제시한 호프 장학금 증액이 시행되려면 2011년의 개혁법이 개정돼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오랫동안 고수해온 필요에 따른 장학금 지급 정책을 둘러싸고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