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해선 여전히 크게 낮아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정체를 보였던 모기지 신청이 급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보다 28%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MBA는 모기지 이자율 하락이 주요 요인이라고 봤다. 지난주 30년 고정 컨포밍 융자(71만6200달러 이하)의 이자율은 6.23%로 1주일 새 0.19%포인트가 내렸다. 이 덕에 신규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과 재융자 신청 건수도 전주보다 각각 25%와 34%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5%와 81% 밑도는 수준이다.
MBA 수석부대표인 마이크 프라탄토니시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이자율을 보인다”며 “주택 거래가 다시 움직이는 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전보다 내린 이자율과 늘어난 매물은 첫 주택 구매자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주택 매물은 21%가 더 많다. 반면에 신규 매물은 전년과 비교해서 22% 감소했다. 즉, 매물로 나와서 팔리기 전까지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이 늘어진다는 것은 주택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의미”라며 “주택 시장의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LA지사 양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