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륙에 3일 역대 가장 낮은 체감 온도가 기록됐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돌풍이 불어닥친 뉴햄프셔주 워싱턴 마운틴의 체감 온도는 영하 107도(섭씨 영하 77도)를 기록했다.
이날 산 정상의 실제 온도는 영하 45도(섭씨 영하 43도)까지 떨어졌는데 이 또한 해당 지역 내 역대 최저 기온이라고 국립기상청(NWS)은 전했다.
캐나다 퀘벡주를 비롯한 일부 동부 지역과 메인주에도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체감 온도가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전역 거주민 약 1억 명은 기록적인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캐나다 매니토바주와 메인주 당국은 “이번 추위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한파”라면서 주민에게 4일까지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보스턴과 인근 우스터, 버펄로 지역의 공립학교는 추위로 문을 닫았고 체감 온도가 화씨 영하 9도까지 떨어진 뉴욕은 노숙인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같은 한파가 닥친 것은 캐나다 연해주에서 미국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북극 전선(Arctic front)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북극 전선은 북극 기단과 한대 기단 사이에 생기는 대규모 전선으로 북반구 주요 전선대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에도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대기가 미국 대륙을 덮치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 기온이 화씨 영하 58도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미국에서 지난달 30일 이후에만 악천후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상학계는 이번 주 말부터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