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머리를 감싸쥐는 세금보고(Tax return)의 계절이 다가온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년동안 이어졌던 경기부양 수표 및 크레딧 혜택 등이 사라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IRS는 당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올해 택스리턴 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연방정부에서 지급하던 경기부양금(stimulus payment)이 2022년에는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IRS의 소득투자부 부국장 케빈 모어헤드(Kevin Morehead) 부국장은 설명한다.
또한 2021년 택스리턴 때 제공됐던 일반공제(standard deduction)시 자선단체 기부금(charitable contributions) 공제 혜택도 2022년에는 폐지됐다. 따라서 올해는 항목별 공제(itemized deductions)를 택한 납세자만이 자선단체 기부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급생활자 및 고정된 수입으로 사는 사람들은 항목별 공제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자선단체 기부금 공제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몇가지 희소식도 있다. 지난해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사람은 그린 크레딧(Green credits)이라는 명목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신규 구입은 당연히 적용되며, 중고 전기차 구입도 상황에 따라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다른 희소식은 올해 IRS의 전화상담요원이 대폭 확충되었다는 점을 들수 있다. IRS는 인플레이션 절감법(IRA)에 따라 전화상담요원 5천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그동안 IRS의 인력부족으로 회계사나 변호사가 IRS의 세금보고 전화서비스에 전화해도 오래 기다려야 했으나, 올해는 IRS에 직접 전화를 통해 업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모어헤드 부국장은 전망했다.
또한 직접 세금상담 인원 또한 대폭 확충해 전국 362개 센터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IRS 직원과 직접 세금 문제로 상담해야 일이 있으면 IRS.gov의 Taxpayer Assistance Locator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제 IRS가 각종 양식과 무료 전화문의를 한국어를 포함한 350여개 언어로 받고 있다. 수잔 사이먼(Susan Simon) IRS 소비자지원교육부장은 한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으로 IRS 양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양식은 https://www.irs.gov/forms-instructions-and-publications 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소득층이나 노인들을 위한 IRS의 무료 서비스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저소득층의 경우 VITA (Volunteer Income Tax Assistance program), 노인들의 경우 VIDA 또는 TCE프로그램을 통해 세금 상담을 신청할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IRS는 지난해 5만명에서 대폭 확대된 8만1천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하고 있다고 사이먼 국장은 덧붙였다.
소득이 일정수준 이하인 사람은 IRS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무료 세금신고를 할 수 있다. IRS.gov 홈페이지에서는 납세지가 근로소득크레딧(EITC)을 받을 수 있는지, 판매세 공제(Sales Tax Deduction)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을 활용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세금보고할 때 IRS에서 공인된 회계사, 세무전문가, 변호사에게 상담하라는 사실이다. 필자도 저소득층 택스 클리닉에서 근무할때 “택스 리턴을 더 많이 받아주겠다”는 허풍에 속아 무자격자에게 세금보고를 맡겼다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납세자들을 많이 봤다. 따라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IRS에 공인된 전문가에게 택스리턴을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IRS에 공인된 택스리턴 전문가 명단은 IRS.gov의 Pick List에서 찾아볼 수 있다.
IRS는 올해 168,000,000건의 개인 택스리턴이 제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세금보고 마감일인 4월 18일 이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택스리턴을 받도록 약간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