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사건을 현장에서 보도하던 방송사 기자가 해당 사건 용의자의 총격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역방송인 WFTV와 AP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올랜도 외곽의 파인힐스 지역에서 한 여성이 살해된 사건을 취재하던 ‘스펙트럼 뉴스 13’ 방송의 취재진이 돌연 한 남성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괴한은 곧이어 한 블록 떨어진 가정집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로 인해 9세 여아가 사망하고 아이의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플로리다 중부 텔레비전 스펙트럼 뉴스 13의 24세 딜런 라이언스 기자로 밝혀졌다. 카메라 기자인 제시 월든은 중상을 입고 지역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총격범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의 신원은 19세의 키스 멜빈 모지스로 확인됐다.
경찰은 모지스가 이에 몇 시간 앞서 지인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었다. 살해된 여성은 38세의 나타차 오거스틴으로 확인됐다.
방송 기자들은 이 사건을 취재하러 현장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연달아 총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셈이다.
오렌지카운티의 존 미나 보안관은 “용의자는 방송사 취재진은 물론 모녀 피해자들과도 아무 연관이 없는 인물”이라며 범행 동기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딜런 라이언스 기자의 가족들은 장례 비용을 위해 고펀드미 캠페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