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제26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25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는 미주 각 지역 협의회 관계자들과 석동현 사무처장을 초청해 운영회의를 가진 뒤 강연회를 이어 진행했다.
석동현 사무처장은 2012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과 2014년 한국이민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0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이날 김형률 회장은 “결과로서의 통일보다는 과정으로서의 통일로 가야한다”며 “새로운 통일을 위해 750만 해외동포들과 미주 동포들의 지혜와 대안이 필요하다”며 개회사를 전했다.
박요한 미주부의장 직무대행은 작년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평화통일에 대한 설문조사를 언급하며 “80% 이상의 동포들이 아직 평화통일을 염원한다는 사실에 기뻤다”고 말했다.
김형률 회장과 박요한 미주부의장 직무대행은 모두 평화통일 및 국가 안보를 위해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윤주 총영사는 “통일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올 수 있어 긴밀히 대비해야 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왼쪽부터 김형률 애틀랜타지회장, 페드로 마린 주 하원의원, 석동현 사무처장. 마린 의원이 석 사무처장에게 조지아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석동현 사무처장은 먼저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남북간 사실상 대회가 차단된 상태”라며 “전 정부보다는 좀 더 강한 대처를 하고 있지만, 국회 열세 상황이다보니 국내정책이 발 묶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 사무처장은 “전 정부가 주장한 ‘우리 민족끼리’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은 사실상 힘든 얘기”라며 한반도 국제정치의 역학 구조와 한미동맹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바라는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체제로의 통일”이라며 통일 후 국기가 ‘한반도기’가 아닌, 태극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석 사무처장은 북한 비핵화와 단계적 협력 계획을 담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국가 안보 강화의 중요성 등에 대해 다루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페드로 마린 주 하원의원이 참석하여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을 대신해 석동현 사무처장에게 조지아 명예 시민증과 조지아대학(UGA) 풋볼팀 불독스의 모자를 전달했다.
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취재, 사진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