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페이먼트 어려워
지역 중간소득 41% 수준
애틀랜타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고평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100대 도시 집값을 평가하는 ‘버라차 앤 존슨 주택시장 랭킹’ 지수에 따르면 애틀랜타 집값은 미국내에서 가장 높게 평가 돼 있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FAU) 경영학과와 미국부동산학회(ARES)가 공동 개발한 이 평가 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애틀랜타 평균 집값은 예상가격보다 51%나 높았다. 이 지수는 질로 그룹의 주택가치지수와 타사 집값 데이터를 종합해 통계적인 방식으로 평균가와 예상가격을 바탕으로 정한다.
FAU 지수는 메트로 애틀랜타를 집값이 가장 비싼 시장으로 꼽았지만 주택 보험료는 하락하고 있다. 보험료는 평균가격이 예상가격보다 56% 높았던 지난 2022년 7월 정점을 찍었다.
두번째로 높은 곳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코랄로 평균가가 예상가보다 50%가 높았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 테네시주 멤피스,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가 상위 5개 도시에 꼽혔다.
애틀랜타 집값은 그러나 높은 가격과 낮은 재고, 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지난해 중반 이후 냉각되기 시작했다. 퍼스트 멀티 리스팅 서비스(FMLS)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간가격은 38만7000 달러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43만2000 달러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2월 가격은 팬데믹 초기인 3년 전에 비해 43%나 오른 수준. 값은 여전히 높은데, 모기지 금리는 거의 두 배 이상 올라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능력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말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주택소유 경제성 모니터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일반적인 모기지는 지역 중간 소득의 41% 수준. 연준은 모기지가 소득의 30%를 넘으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간주한다. 따라서 애틀랜타 연준은 지난해 1월 이후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