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비디오 대여 사업으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디지털 시장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 결국 폐업한 비디오·DVD 대여업체 블록버스터가 웹사이트를 다시 활성화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록버스터는 웹사이트(blockbuster.com)에 로고와 함께 “당신의 영화를 되감고 있습니다”라며 복귀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게재해 놓은 상태다.
업체는 2014년 폐업 이후 지난 2020년부터 트위터에 종종 글을 남기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업체는 이달 가장 최근 트위터에서 “VHS와 DVD를 화폐로 거래하는 은행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게시글을 업데이트 한 바 있다.
그로부터 3일 후 블록버스터는 웹사이트를 재활성화했다.
이에 다수의 팬은 블록버스터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며 90년대 추억의 비디오가게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85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1호점을 개점한 블록버스터는 1990년대와 200년대 중반까지 큰 인기와 함께 전국과 해외로 사업을 확장한 대형 비디오 대여 업체다.
업체는 2004년 기준 전국 매장 9000여 곳과 8만4000명의 직원을 보유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OTT(Over-The-Top)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DVD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결국 2010년 파산했다. 이후 블록버스터는 2011년 위성 TV 플랫폼 ‘디시(DISH)’에 3200억 달러에 인수되었으나 떨어지는 매출을 버티지 못하고 잔여 300여 개 매장의 문을 닫게 됐다.
현재 방문할 수 있는 유일한 블록버스터 매장은 관광명소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오리건주 벤드 매장이다.
우훈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