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구름 사이를
밤새 누비다가
물먹은 솜털 마냥
살포시 내려앉은 가랑비
겨울 고갯길을 넘어온
봄의 문틈 사이로
찬 바람에 얼어붙은
풀씨를 깨운다
스멀스멀 불어오는 봄바람
하얀 배꽃 봉우리 간질이면
봄인가 하고
웃음 터트리고
하얀 웃음꽃들
배나무 가지 위에 맴돌면
봄길 위에 잘못 드린 겨울바람
수줍어 저만치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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