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재 937건 중 511건 달해
지난해 50건 불과…830% 급증
애틀랜타에서 도난당하는 차종의 대부분이 현대·기아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애틀랜타 저널(AJC)은 애틀랜타 경찰의 통계를 인용, 애틀랜타를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기아와 현대차의 절도사건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랄프울포크 애틀랜타 경찰 특수부 캡틴은 “현대·기아차 대상 자동차 절도가 지난해보다 8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애틀랜타 경찰이 집계한 올해 차량 절도 범죄는 937건. 작년 이맘때 647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 중 511건이 현대·기아차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현대·기아차 절도가 50대에 불과했다.
울포크 캡틴은 “이런 추세는 분명 특이한 상황”이라며 “올해 2분기에는 이 문제가 해결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AJC는 “애틀랜타 중에서도 미드타운, 파이브 포인츠, 웨스트엔드 등지에 절도 사건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를 표적으로 한 차량 절도 챌린지가 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관계자들은 이러한 모방 범죄가 차량 절도사건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2월부터 무료 배포하고 있다. 또 핸들을 움직일 수 없게 하는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울포크 캡틴에 의하면 대부분의 자동차 절도범죄가 갱단에 연루된 청소년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으며, 도난 차량이 다른 범죄에 사용되는 사례도 많다. 그는 봄 방학을 지나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부모들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 측은 올들어 애틀랜타에서 차량 절도를 제외한 모든 범죄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