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으나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퍼스트 멀티 리스팅 서비스(FMLS)에 따르면 지난 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12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수는 5000가구가 약간 넘는다. 7개월 연속 하락하던 거래량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달 거래실적은 1년 전에 비해 27% 줄어든 수치다. 가장 큰 요인은 6~7%를 오락가락 하는 모기지 금리(30년 고정) 때문. 가격이 여전히 강세이고 금리마저 높은데, 렌트는 하락세여서 일부 구매 희망자는 구매 대신 렌트로 돌아서고 있다.
더 큰 요인은 매물 부족 사태다. 지난해 2월 주택공급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가을에 재고는 늘어났다. 지난해 10월에는 메트로 지역 매물이 1만3000가구나 쏟아져 나왔다. 팬데믹 이전보다는 적었지만 8개월 이전에 시장에 나왔던 매물의 두배였다. 하지만 이후 공급은 다시 줄어들고 있는 추세.
주택 거래는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올 들어 3개월간 신규 매물은 1년 전에 비해 18% 줄었다. 최근 14년새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은 물량이다.
마이클 피셔 애틀랜타 부동산협회장은 지난 달 29일 브리핑에서 “재고가 극히 적고, 모기지 이자율은 계속 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몇 개월치의 주택 공급량은 부동산 시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변수다. 통상 6개월분 공급이 있을 때 시장이 균형을 잡아 가고, 공급이 4~6개월치에 불과하면 판매자가 주도하는 이른 바 셀러스 마켓이 형성된다. 그런데, 지난 달 메트로 애틀랜타 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은 1.8개월분에 그치는 등 극심한 매물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