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렌트보다 구입
애틀랜타 렌트비 전국 24번째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렌트비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달 메트로 지역의 렌트비 중간값은 205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3% 떨어졌다. 렌트비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업계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데다 밀레니얼 세대가 렌트에서 구매로 옮겨가기 때문이라고 풀이 하고 있다.
레드핀은 지난 2년 동안 렌트가 크게 오른 것은 소득이 증가한 밀레니엄 세대가 새로운 세대(household)를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렌트비는 두자리 숫자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황이 변하고 있다. 임대주택 전문 부동산 에이전시 프로모브의 마케팅 담당 이사 올레그 콘스탄티노브스키는 “입주율이 떨어지면 렌트비가 하락하는 게 당연하다”며 “평균 입주율이 90.3%로 1년새 3.8% 포인트 떨어졌다”고 말했다.
콘스탄티노브스키는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한 두 달 동안 무료 렌트를 제공할 정도로 렌트비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드타운이나 벅헤드 등 개발이 한창이거나 신규 공급이 예정된 곳이 더욱 심하다고 전했다.
렌트 수요층의 변화도 렌트비 하락을 주도했다. 렌트 카페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 세대 세입자는 20%가 줄었고, 밀레니얼 세입자도 31%가 감소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집을 사들이는 동안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은퇴하면서 규모를 축소한 결과 밀레니엄 세대의 절반 가량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드핀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렌트비가 하락세를 보인 전국 13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전국적으로도 평균 렌트비는 지난달 1937 달러로 전년대비 0.4% 떨어졌다. 평균 렌트비는 뉴욕이 4022 달러로 가장 높고, 애틀랜타는 24위다.
애틀랜타 세입자들은 소득의 39%를 렌트비로 내고 있다. 재정 전문가들이 말하는 수준보다는 높지만 뉴욕(57%), 리버사이드(67%), 샌디에이고(56%) 등의 대도시보다는 낮다.
다만, 단독주택 렌트비는 전국적으로 상승세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년 새 5% 올랐고, 애틀랜타는 6.4% 상승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