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키트·백신·치료제 재고 한해 당분간 무료 배포
이후 본인 부담..조지아 무보험자 100여만명 타격
주법에 따라 약사 보조인력도 계속 백신접종 가능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팬데믹)가 11일로 공식 종료 된다. 만 3년 이상 이어진 팬데믹 이후 조지아는 어떻게 변할까.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을 기해 연방 정부 차원의 보건 비상사태가 공식 종료 된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 등 각종 통계자료는 공개적으로 공유되지 않으며 무료 테스트, 백신 접종 등도 중단된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입원환자 숫자는 전국적으로 80% 줄었다. 조지아주에서도 지난 주 사망자는 23명에 불과했다. 2021년 1월 20일로 끝난는 한 주간 사망자가 975명으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이제는 수십명 수준이다. 입원 환자도 지난주 208명으로 지난 1월 첫 주 1635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CDC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통계와 보고 대신 장기적인 대안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9일 항공여행 제한을 공식적으로 끝내면서 “새로운 단계에 접어 들면서 변종의 출현을 감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 비상사태가 공식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정부와 의료기관, 보험회사들은 향후 검사와 치료비를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검사비 부담= 조지아 보건부는 재고 물량에 한해 검사 키트를 계속 무료로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고가 바닥나면 그때부터는 환자가 어떤 보험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무보험자가 2021년 기준 130만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조지아주의 경우 문제는 심각하다. 무료 검사키트는 12일까지는 연방정부 웹사이트(www.covid.gov/tests)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나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수백만 개의 검사 키트나 백신,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이 남아 있는 몇 주 또는 몇달 동안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그 후부터는 보험 또는 자기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연방 정부는 일부 약국과 협의해 무보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약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조지아에서 메디케이드 또는 피치케어 환자들에게는 내년 9월까지 일부 약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원격진료= 팬데믹 기간 중에는 약사나 간호사가 아니어도 약사의 감독 아래 보조 인력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 종료에 따라 원격진료는 다시 규제의 영향을 받게 된다. 다만 연방 정부는 원격진료를 당분간 더 허용하면서 효용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법에 따른 원격진료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조지아에서는 올해 제정된 법에 따라 약사의 감독아래 있는 보조 요원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집계 체계 변경= CDC 는 각 주정부에 일일 테스트 결과 등을 요구할 수 없다. 대신 병원들이 직접 보고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