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민주당이 10일 주청사에서 집회를 갖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총기 안전 규제를 위한 주의회 특별 회기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집회는 지난 3일 애틀랜타 미드타운 노스사이드 병원에서는 총기난사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에 이어 텍사스주 몰 총격으로 9명이 사망하는 등 총격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측은 올해 의회 정기회기 중 총기규제에 관한 10여개 법안을 발의했으나 어느 법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날 제임스 베버리 주 하원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수년간 총기 안전 법안 상정을 주도해왔지만, 공화당은 계속해서 변명 뒤에 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정치를 제쳐놓고 모든 조지아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과 행사에 함께한 지지자들은 “여성이 아닌 총을 규제하라(Regulate guns not women)”는 피켓을 들고 조지아 총기 규제를 촉구하고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한 법안을 비판했다.
민주당 샘 박 원내총무는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 ‘리드돈하이드(#LeadDontHide)’를 이용, “더 안전한 조지아를 위해 상식적인 총기 안전 법안이 제정되기 전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2018년 주지사 선거 당시 총기 소유에 우호적인 TV 광고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면허 없이 권총을 휴대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조지아에서 총기 소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이끌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