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수온 상승으로 텍사스주의 한 해변에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밀려올라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9일 멕시코만 바다에 접한 텍사스 남부 브라조리아 카운티에서 기온이 화씨 92도(섭씨 33도)까지 치솟으면서 퀸타나 해변에 죽은 물고기들이 해안에 쌓이기 시작했다.
이에 관계 당국은 현장으로 직원들을 급파, 청소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사관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수중 용존산소 부족 현상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죽은 물고기 대부분이 멕시코만 청어(Gulf Manhaden)”라며 “여름에 수온이 상승하면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텍사스A&M대학에서 해양생물 시설을 관장하는 케이티 세인트클레어는 “기후변화가 멕시코만 연안 수온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NYT 일요판과의 인터뷰에서 “기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특히 수심이 얕은 연근해에서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