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검사가 맡아 철저히 수사해야” 견해도
온라인 투자 회사 ‘CMP(Club Mega Plant)’로 다단계 투자 사기를 벌인 의혹을 받고 귀넷 구치소에 수감 중인 존 김(61)에게 보석금이 책정된 가운데, 귀넷 카운티 경찰이 실제 파악한 피해금액은 3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예비심문(preliminary hearing)에서 진술에 나선 귀넷 경찰의 B. J 커비 수사관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26명이며, 이중 존 김에게 돈을 건넸다는 증거를 제시한 피해자는 5명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많은 피해자가 현금으로 거래해 증거 확보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커비 수사관은 진술 중 5명의 피해자와 이들이 주장한 피해 금액을 각각 언급하며 주장한 피해 금액 총합이 약 30만 달러가 된다고 증언했으나, 이 피해액조차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또 30만달러는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피해 액수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이다. 귀넷의 피해자들을 모아 신고를 도왔다는 한 모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귀넷에서만 피해자가 50여명이었고, 이들의 피해규모는 150만 달러 정도였다”고하면서 “그러나 이들이 모두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존 김이 수감 중인 귀넷 구치소. 윤지아 기자
‘잔킴 금융 다단계 사기 피해자 미주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본지에 “애틀랜타에서만 피해자가 100여명이 넘고, 피해 금액이 1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상당수의 시니어 피해자들은 가족에게 알려질 것을 염려해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조차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판사는 이날 존 김에게 보석금 1만 달러를 책정했으며, 보석 조건으로 여권 반납, 귀넷 안에서만 거주, 전자발찌 착용 등을 걸었다. 귀넷 구치소 웹사이트에 의하면 15일 오후 현재 김씨는 아직 수감 중이다.
보석금 1만 달러에 대해 형사법 전문 제이슨 박 변호사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측이지만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이 다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보석금은 용의자와 커뮤니티와의 연관성, 전과기록, 커뮤니티에 해를 끼칠 가능성, 도주 가능성 등을 토대로 책정된다.
앞으로는 검찰의 기소가 남아있으며, 기소 전 검찰 측에서 추가로 조사에 들어간다. 박 변호사는 “검찰의 관심도에 따라 수사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귀넷 검찰이 정말 이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 한인 검사에게 사건이 배정되는지 두고볼 일”이라고 말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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