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 포스터. 커넥트픽쳐스 제공
오는 9월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가 제39회 미국 텔레비전 비평가협회상의 최우수뉴스정보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배급사 커넥트픽쳐스가 7일 밝혔다.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이철수 씨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한국계 미국인 하줄리, 이성민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당시 이 씨는 영어가 서툰 21세 한인 이민자로, 동양인의 외모를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의 엉터리 증언으로 인해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의 사연을 접한 미국 내 아시아 지역사회는 이 씨 구명 운동인 ‘프리 철수 리’ 캠페인을 전개했다.
기자 출신인 두 감독은 사건을 기록한 뉴스와 텔레비전 방송, 캠페인 참여 인물들의 인터뷰 등을 담아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를 완성했다. 지난해 미국 공영 방송사 PBS를 통해 방영돼 평단과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냈다.
이 다큐멘터리가 초청받은 미국 텔레비전 비평가협회상은 미국·캐나다 공중파, 케이블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2년간 공개된 콘텐츠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후보를 정하고 상을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7일 열린다.
‘프리 철수 리’는 오는 14∼15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국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철수 구명 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캠페인을 후원했던 이문우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등이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