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모기지 4년새 119% 치솟아
모기지 급등이 매물 부족 초래
“기관투자가 배만 불리는 상황”
애틀랜타 지역이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모기지 금리 때문에 주택공급 부족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클로니클(ABC)이 보도했다.
비즈니스 크로니클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질로의 보고서를 인용, 애틀랜타시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2019년 이후 119% 상승,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재 전국 평균 모기지 금리는 15년 고정이 6.3%, 30년 고정이 6.96% 수준이며, 더욱이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분가해 집을 산 이들이 크게 늘었으나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공급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질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오르페 디바운가이는 6월 신규주택 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이 다시 시장에 돌아와도 마땅히 고를 수 있는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제프 터커 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제한돼 있어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질로 보고서는 애틀랜타 지역에서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13만3000가구 이상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새넌 왓킨스 부동산 브로커는 매물 부족 사태의 두가지 원인으로 주택 소유자들이 현재 자신의 집이 2021년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는데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사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시장과는 달리 렌트 시장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전월 대비 렌트 증가세가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애틀랜타의 전형적인 주택 렌트비는 1991달러 수준으로 구매자는 집을 사는 비용과 렌트 비용을 비교해야 한다. 모기지 비용에는 재산세, 관리비, 유지보수비 등을 감안해야 한다.
왓킨스 브로커는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승자는 자금력이 있는 기관투자가뿐이며 여전히 투자용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록 기관투자가 배만 불려주는 실정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