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인데다 고금리 겹쳐 위축
애틀랜타의 주택시장이 여름철 비수기인데다 높은 모기지 금리 부담까지 겹쳐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조지아 멀티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12개 카운티의 주택판매는 최근 1년 연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7월 주택 판매는 4827채로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21%가 줄었다. 전월에 비해서도 16%나 감소했다. 주택 판매가 1년 이상 감소세를 이어가며 월 5000채 이하로 줄었다. 매물도 1만654건으로 최근 1년 사이 11%가 줄었다.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거래된 중간 가격은 40만 달러. 전 달에 비해 2.2%, 1년 전에 비해서는 0.6%가 떨어졌다.
계절적으로도 개학과 이사 시즌에 맞춰 이뤄지는 성수기가 지나가고 소강상태에 접어들기도 했지만 너무 높은 모기지 금리 때문에 시장이 극도로 움츠러들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7.08%를 찍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7월에 7%선을 유지했다. 구매자만 부담이 커지는 게 아니라 현재의 주택 소유주 입장에서도 기존의 낮은 이자율을 포기하고 새로 높은 이자율로 집을 옮겨가야 하는 부담을 꺼리기 때문에 매물이 줄어 들어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거래된 주택 가운데 신규주택 비중이 30%나 차지한다.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 1000가구의 주택을 지을 예정인 스미스 더글러스 홈스 제임스 밴 커크 부사장은 “올해 주택 건축이 예상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시장에 재고 물량이 너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