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대·GSU는 활용 금지…직접 작성 해야
대학입시 에세이를 쓸 때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하고, 대학들은 이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가.
애틀랜타 저널(AJC)은 대학들이 AI를 활용한 에세이를 어디까지 인정하고, 윤리적 관점에서 어떻게 평가하는 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학들은 크게 두 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학생들이 에세이를 쓸 때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대학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대학이다. 하지만 최종 제출하는 에세이는 학생 본인이 작성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조지아텍은 에세이를 작성할 때 AI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원자가 챗봇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생각을 정리하고, 편집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단락을 복사해서 붙이거나 지원서에 붙여 넣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최종 에세이는 학생 본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지아대학(UGA), 오글소프대학 등도 AI 활용을 수용하는 입장이다.
조지아주립대(GSU), 에모리대학, 조지아 칼리지 등은 학생들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미시간대 로스쿨도 지원서를 작성할 때 챗GPT나, AI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듀크대도 수업시간에 이를 활용하는 건 용인하지만 입시에는 예외로 하고 있다.
조지아주 20여개 대학을 포함해 1000여개 대학이 승인한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를 주관하는 커먼 애플리케이션의 제니 리카르드 CEO(최고경영자)는 합리적인 기준을 정할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 사이트 인텔리전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10 명 가운데 한 명은 입시 원서용 에세이를 쓸 때 챗GPT를 사용했거나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AI 를 아이디어를 구하고 편집과 문법 교정을 위해 활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담아야 하는 입시 에세이를 작성할 때까지 사용하는 건 윤리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자기 목소리도 아니고, 대학이 원하는 것도 아닌데 위험을 감수해야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