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채용서도 ‘다양성·평등’ 삭제
조지아 공립대학들이 교수를 채용할 때 다양성 기준이 배제된다.
대학 당국의 새 방침에 따라 각 대학들은 오는 10월 1일까지 세부적인 채용 방침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4월 조지아 대학교육위원회는 교직원 채용 시 적용해온 다양성 원칙을 폐지했고, 이에 따라 공립대학 당국이 지난 7월 교직원 채용 지침을 개정하기에 이르렀다.
교육위원회는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관한 원칙을 선언했는데, 이는 대학 학생과 교수 사이의 지적 사고와 표현의 다양성을 중시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교직원 지원자가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경험, 목표를 설명하는 1~2페이지 분량의 별도 양식을 작성, 제출해야 했으나 이를 폐지한다는 것이다.
올해 초 공립학교 교사 관리 기관인 GPSC도 교사 채용에 있어 개념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다양성’과 ‘평등’ 에 대한 언급을 삭제했다.
교사 채용 기준으로 간주 돼 온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즉, ‘다양성, 평등, 포용’은 인종과 민족을 기준으로 한 다양성이 아니라 1세대, 저소득층, 성소수자, 퇴역 군인 등 다양한 계층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전체 교수진 가운데 백인은 67%를 차지하고 있는데, 학생은 백인이 45%에 불과하다.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진보진영과 여성, 소수계 등 다양성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보수진영은 정치적 이념에 편향된 지원자를 선발하는 데 남용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지난해 전국 1500명의 교수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자가 지원서에 DEI 진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것이 정당한 요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절반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념적 리트머스”라며 반대 의견을 보였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