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한국학교 성금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뷰티업계와 지역 한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뷰티그룹(SCBG, 회장 이시형)이 지난 9월 17일 컬럼비아 인근 린릭(Linrick) 골프코스에서 개최한 한국학교 돕기 기금 마련 골프대회에서였다.
이날은 오전 내내 내린 비로 행사 자체가 무산될 뻔 했으나 다행히도 오후 1시께부터 거짓말같이 비가 멈춰, 장대비를 뚫고 찾아온 90여명 참가자들이 무사히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대회 후 클럽하우스 옆 그린에서 진행된 뒷풀이에선 컬럼비아한인교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식사와 함께 입상자 시상식과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됐다.
이시형 회장(오른쪽 2번째)이 참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행사를 총괄한 이시형 회장은 “컬럼비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5년여 만에 처음이 아닐까 싶다”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 한인들 뿐 아니라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 이강하 회장과 신영표, 김영수 고문 등 전현직 임원들께서도 3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와 격려해 주어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이시형 회장이 1만 달러를 선뜻 기부함으로써 준비에 탄력이 붙었다.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 뷰티 그룹 회원뿐 아니라 각계의 후원금이 답지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이 회장은 “여러 경비를 제하고도 회원 수익금이 2만5천 달러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컬럼비아 지역 교회 부설 한국학교 두 곳 등 한인사회를 위한 일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사 및 입상자 시상식 등 행사 뒷풀이가 진행된 클럽하우스 옆 임시 천막.
컬럼비아 한인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이시형 회장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미국에 왔다. 컬럼비아에는 14년째 살고 있으며 ‘뷰티월드’ 매장 2곳을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뷰티그룹 회장을 맡아 맡아 2년째 이끌고 있다.
컬럼비아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도로, 조지아 어거스타에서는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다. 컬럼비아 인근 뉴베리카운티에는 삼성 세탁기 공장이 진출해 있다. 한인 인구는 컬럼비아와 주변 지역을 합쳐 2500~3000명 정도로 추산한다.
취재, 사진 /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