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도 효과 ‘뚜렷’
애틀랜타 시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총 살인사건 건수가 100건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 보다 6주 가량 늦어졌다.
올 살인사건 건수가 10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주말. 2021년에는 8월 21일, 2022년에는 8월 10일에 돌파했다.
애틀랜타는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살인사건이 급증하기 시작, 2022년 170건으로 1996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그러나 올들어 첫 4개월 동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 줄었다. 7월 4일 현재 58건으로 전년도 같은 시점 85건에 비해 32%가 줄었다.
지난 7월에 발표된 형사사법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 시의 추세는 미국 다른 도시들이 보여주는 추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살인과 폭력 범죄가 과거 최고점에 비해서는 낮지만 저소득, 유색인종이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애틀랜타의 청소년 범죄의 감소는 안드레 디킨스 시장이 주도한 미드나잇 농구 리그와 같은 프로그램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디킨스 시장은 “청소년 범죄가 줄어들면 전반적인 범죄도 줄어 든다”며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방과 후, 주말 프로그램 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 총기, 갱단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강력 범죄가 줄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특별 단속으로 살인 29%, 총격 26%, 강도사건은 14%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