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의 오심으로 16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나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새 삶을 시작한 플로리다주 50대 남성이 셰리프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레너드 큐어(53)는 지난 16일 오전 플로리다에 사는 어머니를 만나고 집으로 오던 중 플로리다 경계선에서 9 마일 떨어진 킹스랜드 인근 95번 도로 선상에서 캠든 카운티의 셰리프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사건을 조사한 조지아수사국(GBI)의 스테이시 카슨 수사관은 셰리프 요원이 그를 과속과 난폭운전 혐의로 체포하려고 하자 지시에 따르지 않고 저항을 해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큐어는 월그린 약국에서 1700 달러를 빼앗아 갔다는 무장강도 혐의를 받고 지난 2004년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인권단체인 이노센스 프로젝트 플로리다 지부와 해당 지역 카운티 검사실이 시작한 재심 절차를 통해 2020년 무죄 판결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세스 밀러 플로리다주 이노센스 프로젝트 사무국장은 “그는 플로리다주 정부로부터 81만7000달러의 보상금을 받고 조지아주로 이주, 새 삶을 개척해 나가던 중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지인들은 실제로 그가 풀턴 카운티 남부에 집을 샀으며 불과 3주 전만 해도 클레이튼 카운티의 고등학생들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하고 대학 진학과 구상 중인 미래 음악 사업에 대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새 삶을 꿈꾸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노센스 프로젝트의 조지아 지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 공동체 일원을 잃은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그는 조지아 주민들을 위해 잘못된 유죄 판결을 바로잡는 방법을 교육하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고 전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