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못지않게 경제도 심각
10명 중 7명 “밤 동네 안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범죄를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지만 경제적 사정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가 11개 카운티에 사는 4852명의 성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가 범죄 증가가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 비율은 지난 2021년 이후 6% 포인트 가량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살인과 폭력 범죄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케네소주립대 연구소와 공동으로 동네 안전, 기후 변화, 인공지능이 노동력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10명 가운데 7명은 “밤에 동네를 걷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또 조사 대상자의 4분의 1 가까이는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경제 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며 2년 전 경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한 비율의 2배 수준이다.
생활 만족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8%가 현재 살고 있는 곳에 머물겠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3분의 1이상이 생활환경이 앞으로 몇 년 안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했고, 나아질 거라고 응답한 숫자는 4분의 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5%는 이사를 가야 할 상황이 생기더라도 다른 아파트나 집으로 이사할 여유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41%는 주택문제 해결의 최선책은 저렴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공적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경제적 능력을 묻는 질문 중 400 달러의 급전이 필요할 경우 현금이나 수표, 데빗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고 응답한 주민은 절반에 불과했다. 또 4명 가운데 1명은 돈을 빌리거나, 물건을 팔거나 전당포를 찾고, 아예 돈을 구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3%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숙련된 인력을 유치하고 유지하려면 더 저렴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4명 가운데 3명은 자동화나 인공지능으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부분은 전기자동차가 너무 비싸고 충전이 불편해 5년 이내에 차를 구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나 3명 가운데 1명은 몇 년 안에 전기차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