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66억불 챙긴 은행들 반대
데빗카드 수수료가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소비자의 데빗카드 결제로 판매자가 은행들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약 30% 인하할 것을 제안함에 따라 이에 반대하는 은행과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재 판매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카드 발급사에 2011년 연준이 정한 데빗카드 수수료인 21센트에 결제액의 0.05%를 더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연준의 계획에 따르면 데빗카드 수수료가 14.4센트에 결제액의 0.04%를 더한 액수로 줄어들며 격년마다 수수료를 조정함으로써 추가로 인하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 관계자는 이번 인하 계획은 평균 거래 금액이 50달러인 경우 데빗카드 수수료를 약 28%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 간행물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데빗카드 수수료로 은행들이 166억 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이 수수료가 데빗카드 거래를 사기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크레딧카드와 데빗카드 수수료가 소비자들의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은행들은 수수료 인하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낮아진다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연준은 사기 방지 수수료는 소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LA지사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