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번식기와 사냥철을 맞아 사슴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교외지역 인구가 늘어나 도로 통행량이 많아지며 사슴 사고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사슴 사냥’ 찬반 대립도 지역사회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임스 콘로이 라즈웰 경찰국장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접수된 사슴 관련 긴급 신고는 100건에 달한다. 이 중 대다수(81건)가 사슴과 차량의 충돌 사고 신고이며, 이외 부상 당하거나 울타리에 걸린 사슴 구조 요청도 이어졌다.
작년 한 해의 사슴관련 신고가 384건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슴 사냥을 두고 발생하는 지역 주민들간의 갈등도 주요 민원 중 하나다. 조지아에는 127만 마리 정도의 사슴이 서식하고 있다.
주정부 당국은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사슴 수렵에 관한 제반 사항들을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사슴 수렵기는 매년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이며, 사냥을 위해서는 사전 허가를 받고, 활이나 공기총 등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법적 규정과 관련 없이 사냥꾼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작년 샌디 스프링스에서는 사냥꾼들이 사유지에 무단 침입해 목이 잘린 사슴 사체를 두고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시 의회에는 수십 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콘로이 국장은 “동물 사냥은 논쟁적인 사안”이라며 “이들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