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지지자들, 후원의 밤 행사서
2만불 성금 모아…내달 5일 결선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에 출마해 오는 12월 5일 결선투표를 앞둔 한인 존 박(49, 한국명 박현종) 후보를 위해 한인 지지자들이 19일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 2만 달러 성금을 조성했다.
존 박 후보는 브룩헤이븐 3선 시의원으로, 시장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43%로 네 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투표를 얻었으나 50%를 넘지 못해 2위를 차지한 로렌 키퍼 후보(득표율 30%)와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박 시의원은 유일한 아시아계 후보다.
결선투표에 대해 박 의원은 “후보가 네 명이다 보니, 결선투표까지 가게 될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였다”고 전하며 지난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공화당 측 인사인 마크 프로스트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키퍼 후보는 민주당 측 인사라고 알려졌다.
존 박 후원의밤에 모인 한인 지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 후보를 위해 김백규 후원회장을 필두로 한 한인 지지자들은 지난 7월 후원의 밤 행사에서 5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조성하기도 했으며, 선거 당일 투표소 봉사를 자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내가 낸 후원금을 지금 당장 돌려받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 후세들이 돌려받을 것이다. 12월 5일까지 지인들에게 후원을 독려하고, 브룩헤이븐 주민들에게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모인 한인 지지자들에게 한국어로 “한인분들의 후원과 지지에 힘이 난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어렸을 때 부모님이 항상 내가 한국의 대표라고 생각하라고 가르치셨다”며 “우리 1.5세들, 2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 부모세대의 희생 덕분이다. 큰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존 박 후보는 3남 1녀 중 막내로, 6살 때 미국에 이민 와 에모리대학을 졸업한 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겸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날 박 후보의 누나 박은영 변호사를 포함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해 박 후보를 지지했다.
결선투표는 내달 5일 당일 치러지며, 사전투표는 추수감사절 다음 주인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가능하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