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채용 여전히 어렵다” 답해
“비용 늘고 매출은 감소” 답변도
애틀랜타 식당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직원 채용’과 ‘인건비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애틀랜타에서 일하는 셰프와 레스토랑 오너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6명 중 6명이 직원 채용과 인건비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꼽았다고 28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테이크아웃으로만 식당을 운영하며 일자리가 대거 사라졌는데, 그 때의 영향이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식당 운영은 정상화됐지만 직원을 다시 고용하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응답자들은 토로했다.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불안감, 높은 실업 수당 등으로 인해 직원 채용이 까다로워지자 업주들은 급여 인상, 복리후생 추가, 직장 문화 개선 등을 통해 인력 확보를 시도했다.
한 업주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최고의 혜택과 유연한 스케줄을 제공한다. 직원을 존중하고 잘 교육하지만, 의욕 있는 신입 직원을 찾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응답자는 직원 채용이 점점 쉬워지고 있으며, 급여 인상과 혜택 추가 제공이 도움되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미드타운 ‘라일라릴라’의 크레이그 리차즈 셰프는 “팬데믹 직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 임금이 오르면 직원들은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응답자 5명은 ‘비용 증가’를, 5명은 고객 감소를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경제 전반에 걸친 인플레이션으로 식당 운영 비용이 증가했으나 외식에 돈을 지불하려는 소비자가 줄었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비용을 매출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많은 식당이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CPI)에 따르면 지난 10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식당 음식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올랐다. 또 지난해 초부터 식당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최소 7.6%에 달했다.
이에 대해 던우디 ‘NFA 버거’를 운영하는 빌리 크라머 씨는 “식료품 가격이 소비자물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을 체감했다. 이건 대형 레스토랑만 견딜 수 있는 폭풍”이라고 표현하며 “자영업 식당은 10년 내로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