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 경제 신문사에서 재테크 고수 60여 명 총출동하는 투자 박람회를 연다. 미국·중국 갈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파격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 등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계 금융 투자 환경에서 마음 편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고 한다.
제테크 전문가 5인의 조언을 인용하면 “매력적 자산은 우량 회사채”, “인플레 방어 위해 금 담아둘 필요”, “미국 빅테크 주식 비중 늘릴 시기”,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저평가”, “마음편한 포트폴리오는 은행예금”이다.
신문에서 언급하는 고급 투자 조언 대부분은 현시점에 의한 투자 포트폴리오이다. “상법 개정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의 만년 저평가(디스카운트) 악재를 해소할 수 있고 미국 주식이 비싸기 때문에 저평가된 국내 주식에 투자, 미국 연준은 항상 따라가는 통화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경제 침체에 대비해 채권 비중을 서서히 높여갈 필요, 주가 폭락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쌓아 놓으면서 일부는 금과 같은 원자재를 담으라는 조언”, 등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현시점이나 단기간을 대비한 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본인과 가족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투자가 아이들 학자금을 위한 투자인지, 몇십 년 후 은퇴자금인지,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인지, 등에 따라서 포트폴리오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금리·고물가·저성장 상황에선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높이라는 조언이 전문가들한테서 나왔다고 한다. 이런 조언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물가가 안정되면 고금리에서 저금리도 이어지고 이것이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 투자의 기본은 자산을 보존 혹은 보호(Preservation)하기 위한 투자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 주식에 투자하라는 조언에서도 기억해야 하는 점이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세계 주식시장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59.9% 규모이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단 1.4%에 불과하다. 규모가 2%도 되지 않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그야말로 ‘몰빵’하는 거와 비슷하다.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에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투자 박람회에 참가한 증권사는 신문사에 참가비를 낼 것이다. 그리고 재테크를 도와준다는 금융회사는 일반 투자자로부터 돈을 벌지 주식시장 직접 투자로 돈을 버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투자 박람회에서 제대로 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투자 조언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가 어렵다는 뜻이다.
신문 제목에 ‘버핏처럼 채권 40% 담고, 주식으로 기회를 노려라’이다. 주식도 대부분 개별적 기업 투자이다. 일반 투자자나 전문가도 하기 어려운 투자이다. 투자의 현인인 워런 버핏의 유언은 ‘남기는 유산 90%를 Vanguard S&P 500 Index에 남은 10%는 Total Bond Index 투자’한다고 언급했다.
S&P 500 Index란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종목이다. 지난 10년간의 연평균이 12.5%이다. 이것은 투자한 자금이 거의 3배로 불어난 놀라운 수익률이다.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낸 투자 전문가는 한국이나 미국에서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한국에서도 미국 주식시장 S&P 500 Index와 같은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는 투자하기 더욱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제대로 하는 투자로 편안한 은퇴 생활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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