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중퇴한 고교생의 학업을 돕는 대안학교가 조지아주에서 첫 성과를 냈다. 개교 1년만에 35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는다.
공교육을 떠난 청소년들에게 다시 기회를 열어준 곳은 액셀러레이션 아카데미(duluth)란 대안학교다. 전국 7개 주, 13개 도시에서 운영되는 이 대안학교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8월 둘루스에서 정식 개교했다. 16세에서 20세 사이의 학업 중단 고교생을 대상으로 무료 수업을 제공한다. 애틀랜타 저널(AJC)에 따르면, 첫 졸업식이 열린 8월에는 10명에 불과했지만, 이달에는 3배 이상인 35명이 졸업반이 됐다. 현재 재학생은 180여명이다.
이곳의 수업은 일반 고등학교와 절반은 같다. 고교 학력인정(GED)을 위한 교과 수업과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맞춤식 진로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다만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주 분량의 교과 과정을 하나씩 진행한다. 교과 내용 외 운영상의 차이점은 대부분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 학생들은 주당 최소 12시간만 대면 출석을 하면 된다는 점이다. 오전 7시 20분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조금 늦은 시간인 9시부터 시작되는 점도 다르다.
제도권 공교육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주로 등록하는 만큼, 분위기도 공립학교와 다르다. 학생용 책상을 줄지어 세워 놓기 보다는 넓은 탁상과 쇼파, 안락 의자 등을 적절히 섞어 배치했다. 내년 8월 조기 졸업을 꿈꾸는 재학생 자브리엘 압둘라는 “음악을 듣거나, 쉬면서 각자의 속도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귀넷 교육구는 학업 중단 예방을 위해 이 학교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현재 귀넷의 고교 졸업률은 82%로 주 평균보다 다소 낮다. 교육구는 2027년까지 9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알 테일러 귀넷 부교육감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학생의 졸업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액설러레이션 아카데미는 여러 지원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운영 자금 지원에 더해 교육구에서 고교 자퇴생을 매달 직접 연결해주기도 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