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샌디 스프링스-로스웰 지역 하락 가능성 높아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왔던 미국 주택 시장이 냉각 추세에 들어섰음을 시사하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분석사인 코어로직은 최근 발표한 2024년 미국 주택 가격 전망 보고서에서 조지아 애틀랜타를 비롯한 5개 대도시에서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10월 현재 전 미국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4.7% 상승하고 있으며, 전월 대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코어로직은 내년 경제 성장률이 정체되면서 최근 급증한 주택 평가액의 후퇴 가능성을 진단했다.
전국 주택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월별 업데이트인 코어로직 시장 위험 지표(MRI)는 플로리다의 케이프 코랄-포트 마이어스 지역의 잠재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더불어 코어로직의 ‘매우 높은’ 하락 위험 범주에는 조지아의 애틀랜타-샌디 스프링스-로스웰 지역과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하는 영스타운-워런-보드맨 지역, 조지아의 애틀랜타-샌디 스프링스-로스웰 지역, 플로리다의 웨스트 팜 비치-보카 래튼-델레이 비치, 델토나-데이토나-오먼드 비치가 상위 5개 랭킹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팬데믹 기간 중 부동산 붐이 일었던 대도시 지역이다.
향후 12개월간 가격 하락 위험이 있는 상위 5개 미국 시장, 2023년 10월. 코어로직
코어로직은 올들어 코네티컷, 뉴저지, 로드아일랜드 등 북동부 지역의 주택이 가장 높은 연간 기준 가치 상승을 보여 9.7%에서 10.3%의 상승을 기록한 반면 아이다호, 몬태나, 텍사스, 유타 등에서는 이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팬데믹 기간 중 이어진 주택 가치 상승의 물결이 잦아들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미국 단독주택가격 상승률은 10월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동부 지역은 지역적으로 다시 가장 큰 가격 반등을 보였다.
10월 연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주가 모두 북동부 지역으로 코네티컷 주에서 10.3%, 메인 주와 뉴햄프셔 주에서 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동부 지역은, 일주일에 최소 몇차례 출퇴근을 위해 주요 도시 지역과 근접해 있어야 하는 하이브리드 노동력 때문에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이 있다.
코어 로직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셀마 헵 박사는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10월의 가격 상승은 일부 잠재적인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말해준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가격 상승을 보이는 대도시는 고용 증가와 더불어 고소득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들이다.” 라고 설명했다.
애틀랜타중앙일보 디지털에디터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