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500명 고용·연 650대 생산 추진
교통 혼잡을 해결할 차세대 도심 운송 수단으로 꼽히는 에어택시인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의 대표 주자가 조지아에 생산기지를 세운다.
UAM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조지아주가 전기차에 더해 항공교통 산업에서도 미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애틀랜타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은 조지아주 뉴턴 카운티 코빙턴 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현재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있는 연구·생산 거점을 조지아로 확대 이전, 연간 최대 650대의 에어택시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은 애틀랜타 동쪽 30마일 떨어진 코빙턴 공항 옆 35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완공된다.
코빙턴 시는 애리조나주 투산, 텍사스주 포트워스 등을 제치고 최종 부지로 낙점됐다. 이같은 결정에는 조지아의 낮은 생활비가 크게 작용했다. 글렌 벅스 아처사 제조부문 부사장은 “공장이 원활히 가동되려면 수백 명의 시간제 노동자가 필요하고, 직원들이 해당 지역의 집값과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주 정부와 시 당국이 제시한 세금 감면 혜택도 적지 않다. 주정부는 300만 달러의 보조금 지급과 함께 50만 달러를 들여 공장과 코빙턴 공항간 연결 도로를 건설한다. 또 향후 10년간 법인세를 분할 납부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아처사는 에어 택시 상용화 허가가 2025년으로 초읽기에 들어섰다고 판단, 채용 인력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2027년 650명 채용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최대 1500명을 고용한다. 아처사는 초기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지아 피드몬트 기술공대(GPTC) 등과 산학협력을 추진하며, 주정부는 기업 맞춤형 인력 교육 프로그램인 ‘퀵 스타트’를 활용해 지원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